조 은 희
희망과 위로를 띄우는 공감의 설치 작가
작품 활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 내 <셸 위 댄스>, 서울 북창동 신신호텔 <Across by boat_project 2013>, 고성 바우지움조각미술관 <꿈꾸는 방울>, 용산 HIVE신사옥 <스메랄도 가든> 외
조은희 작가의 작품은 세상에 보내는 힘찬 응원의 손짓처럼 보입니다. 누구에게든 희망 메시지가 필요한 시대, 친근한 오브제인 종이배를 모티브로 하여 마음에 편안하게 다가와서일까요. 그의 작품은 호텔 빌딩의 외벽의 디자인, ‘하이브’ 신사옥의 로비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환영받고 있습니다. 조은희 작가의 작품이 로이힐즈에 설치되어 우리에게 위안을 건네고 있습니다.
종이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이어오고 계십니다. 작가님의 작품 세계에 대해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공간은 저에게 도화지입니다. 그 도화지에 종이배로 드로잉을 하는 것이죠. 정형과 일탈 사이에 마음의 경계선을 긋고 편견을 가지는 현대인의 현실에, 그 경계선을 넘나드는 꿈꾸는 종이배를 통해 희망을 전하고자 합니다. 저는 전시장 밖의 공간에 설치하는 site specific(장소 특정적) 작품으로 대중과의 소통에 기인한 작업, 공간 재해석으로의 작업을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더욱 창의적으로 세상을 재구성해, 새로운 관계 맺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로이힐즈와 작업하게 된 소감 부탁드립니다.
단순한 장례 시설 이상의 특별한 공간을 지향하는 로이힐즈의 사업 계획을 소개받고 공간을 접하면서, 작가적 시점의 다양한 구상을 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두 마리의 사랑스러운 주인을 모시는 집사로서 개인적으로도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로이힐즈에서 세 작품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작품에 어떤 의도가 담겨 있습니까?
작품 <꿈꾸는 종이배>는 지나간 시간을 통해 현재의 삶의 공간에서 무너진 경계 사이로 연결될 통로를 찾고자 하는 의지를 의미합니다. 기억의 한편에 남아있는 희망이라는 종이배를 타고 과거를 통해 현재에서 미래로의 끝없는 항해를 그리고 있습니다. 로이힐즈와의 프로젝트는 ‘공감’에 가장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별의 슬픔이 소중한 추억으로 되살아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최대한 작품에 담으려 했어요. 작품 <꿈꾸는 종이배>가 희망의 메신저가 되어, 마음에 평온과 위로를 드릴 수 있길바랍니다. <꿈꾸는 종이배_revert to>는 입구로 들어와 로비를 지나 긴 통로 끝에서 검은색 종이배를 발견하게 됩니다. 가까워질수록 드러나는 종이배는 점점 무지개색으로 물듭니다. 1층과 2층을 잇는 공간에 그려진 원형의 띠들은 시작과 끝이 만나는 동그라미 형태처럼 본래대로 돌아간다는 환원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꿈꾸는 종이배_to heaven>은 고별실 옆 2층으로 이어지는 실재하는 계단 위에 또 다른 무지개색 천국의 계단을 놓아, 계단을 오를 때 보이는 옥외 풍경 속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종이배들의 향연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계단을 내려올 땐, 별이 된 종이배를 수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꿈꾸는 종이배_HOPE+pool=hopeful>은 빛과 그림자로 연출한 공간 설치작품입니다. 희망의 메신저인 종이배와 HOPE 글자를 이용한 모빌, 그리고 물의 파장으로 무지갯빛 그림자를 만들어 내며 잔잔한 희망의 메아리로 울려 퍼집니다.
